감정은 다스려야할까?

 

‘구름은 바람 없이 못 가고 인생은 사랑 없이 못 가네’

아름다운 구절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치유력이 뛰어난 묘약이다.

악한도 사랑이라는 묘약 앞에서는 양처럼 순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노예의 삶이 아닌 주인의 삶을 원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자발적인 노예의 삶을 이끌어 낼 만큼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감정이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생각나는 말들이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인간만이 번민하고 동물들은 번민하지 않는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감정에 솔직해지자’

슬픈 영화를 보고 슬퍼하고 기쁜 일에 기뻐하는 감정은 감정에 솔직한 것이다.

반면에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것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모든 감정에 솔직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분노하고 멸시하고 복수하는 위험한 감정들에 솔직해진다면?

 

감정이란 무엇일까?

감정(Emotion)은 감성(Sensibility)에 의해 나타나는 욕망이다.

감성은 행동이나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감정은 곧 바로 나타난다.

결국 인간은 죽을 때까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연습을 하는 건 아닐까?

 

20140326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