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골목 돌아들면
추석 달 애처롭고
사립문 밀치면
풍경소리 처연하다
사립에서 부르던
춘식이는 간곳없고
술잔에 뜬 고향 달
홀로 외로웁다.
추석달 차오르는 밤!
남양주에서 강변북로에 얼큰한 몸을 싣고 황성옛터를 읊조렸다.
허밍으로 부르는 옛노래를 앞 좌석 손님은 들을까?
청춘이던 그 때는 콧속에서 명곡을 흘려 보냈는데...
한강에 어른거리는 불빛속에 달빛은 보이지 않는다.
고개 들어보니 힘없는 달이 살을 찌워가건만
고향집 맑은 달은 여기에선 보이지 않는다..
들판에 묵직하게 고객 숙인 나락들이
너나없이 부자인 이밤.....
고향집 추석달이 그리워..
역귀성 엄니께 미안하고
힘없는 서울의 달이 반갑지 않다....
0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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