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다섯 ( 몰리 아저씨 이야기)
출처:http://www.angz.co.kr/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어른은 몰리 아저씨 입니다.
물론 저의 할아버지와 판지 부모님 빼구요.
몰리 아저씨는 우리 하얀털 마을에서 만물가게를 하고 계십니다.
처음 본 신기한 물건은 물론 우리마을에서는 별로 필요 없는 물건도 팝니다.
아저씨가 직접 나갔다 사오실 때도 있고 어쩌다 지나치는 떠돌이 상인들이
오면 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땐 우리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네 가게에서 거의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 마을은 도시처럼 특별히 필요한 물건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그런데도 아저씨는 새로운 물건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듯
가게를 열어 둡니다.
우리처럼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몰리 아저씨네 가게가
환상 그 자체입니다.
가끔 아저씨는 가게 문을 닫고 나면 뒤뜰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저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아저씨는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주시기도 합니다.
아저씨는 모족들이 즐겨먹는 음식 말고도 우리들이 처음 본 음식도
만드실 줄 아십니다
저는 그 중에 맛이 고소한 뷰람볶음을 제일 좋아합니다.
뷰람은 보통 그냥 먹거나 쪄서 먹는 나무열매랍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이 뷰람을 철판 위에 놓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소스와 함께 볶는 답니다.
하아~! 그 냄새란 정말 기막히죠!
몰리 아저씨 말로는 뷰람을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은 여행객들에겐
좋지 안답니다.
왜냐구요?
향기가 너무 좋아서 주변의 동물들을 불러들일 수도 있답니다.
저는 그 맛에 빠져 몰리 아저씨네 소스를 가져다 직접 해먹어 보았지만
왠지 아저씨가 해주신 것만 못하더군요.
그래서 아저씨가 음식을 만드실 때 옆에서 숨을 죽이며 자세히 본답니다.
똑같이 해보려구요. 히히
“아저씨! 저 궁금한 게 있어요.”
한번은 몰리 아저씨께 질문을 했답니다.
“그래? 뭔데 그러느냐?”
“아저씨네 가게에는 정말 이상한 물건이랑 책도 많은데 우리 마을 사람들은 안 사잖아요 그런데 왜 아저씨는 계속 가져다 놓으시는 거에요?”
“하하! 그게 궁금한 거였구나. 이것들은 꼭 팔기위한 것만은 아니란다. 이 물건들은 아저씨의 추억을 위한 것이기도 하거든! 아저씨가 겪었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난단다. 이제는 다시 갈수 없지만 이렇게 그곳에서 나온 물건들로 나마 그 시절을 잊지 않고 꺼내보고 싶어서란다. “
“아~! 그렇군요. 저두 그럴 때가 있어요. 언젠가 판지랑 제가 셔핀 아저씨네 당근 밭에서 토끼랑 놀려고 하다가 당근 밭을 뭉개서 혼났었잖아요. 그래서 당근을 보면 셔핀 아저씨의 화난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겁을 잔뜩 먹은 판지의 모습이 떠올라서 막 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히히”
“그래.. 그런 것이란다. 아저씨도 이 마을에 오기 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추억을 떠올리는 데엔 그곳들의 물건만큼 좋은 것도 없단다. “
이렇듯 몰리 아저씨는 룹털을 팔아 생긴 돈의 대부분을 다른 세계의 물건을 장만하시는데 쓰시더라구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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