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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앙즈^.^.^

[펀] 7. 모닥불 앞 이야기 하나

모닥불 이야기 1                                      출처: http://www.angz.co.kr/

하얀털 마을에는 광장이 있고 가운데에 있는 분수대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 올립니다.

우리는 분수대를 가로질러 몰리 아저씨네 가게로 향했습니다.

아저씨!”

책을 보고 있던 몰리 아저씨가 싫은 기색 없이 우리를 반깁니다.

 

우리가 몰리 아저씨네 집에 자주 놀러 가는 것은 신기한 이야기를 들을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게에 쌓인 많은 책들을 맘껏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즐겨보는 책에는 우리가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쉽게 적혀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나와 판지는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읽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자자!.. 우리 꼬맹이들 오늘 영업은 끝났단다. 문을 닫아야겠구나! 가게 정리를 도와줄래?”

?  네에~!”

아저씨는 가게 문을 닫으면 으레 뒤뜰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을 먹습니다.

그땐 우리 할아버지도 오시구요.

오늘의 요리는 역시 뷰람볶음입니다.

뷰람은 그냥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뭐랄까? 쫀득거리면서 담백한 맛이 질리지 않고 식사 대용으로도 짱입니다.

아저씨는 뷰람 열매를 한입에 먹을 있는 크기로 잘라 꼬챙이에 꽂은 모닥불 주위에

둘러 꽂아 놓았습니다.

뷰람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고 고소한 냄새가 담을 넘어 광장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내 구워진 뷰람을 황토색 단지 안에 담갔다 빼내자 빨간 양념이 버무려져 나옵니다.

 

양념은 천려사람들이 좋아하는 양념이란다. 한번 먹어보렴!”

판지와 저는 뷰람 꼬지를 하나씩 받아 군침을 흘리면 한입 먹어봅니다.

.. 아저씨 너무 맛있어요! 고소하고 쫄깃하고게다가 양념이 매콤달콤한게 너무 좋아요.”

우리는 입으로 호호 불며 정신 없이 먹었습니다.

하하.. 천려의 음식들이 대체로 매운 음식들이 많단다. 하지만 중독성도 강하지! 나도 처음엔 매워서 그랬는데 자꾸만 먹고 싶어지더구나.”

 

이때 우리 할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이건 뷰람 꼬지 아닌가?”

몰리 나도 하나 줘보게…”

할아버지도 군침을 흘리시며 재촉을 하십니다.

하하.. 기다리게나 우리껀 이제 굽고 있다네.”

정말 오래 만에 맛보겠군. 양념은 자네가 직접 만든 건가?”

그렇네 재료는 며칠 전에 다녀간 상인에게서 천려산 고추장을 얻었지! 운이 좋았네. 상인이 란주사람이라서 자기도 먹을 천려산 고추장을 넉넉히 가지고 다니더구만…”

란주? 란주라오래만에 들어보는군. 허허..”

.. 다됐네

고맙네 그려

우리 할아버지와 몰리 아저씨는 세는 나이만 틀릴 살아온 세월은 똑같습니다.

우리가 몰리아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지만 실은 우리할아버지 파엔 나이가 같답니다.

 

뷰람 꼬지를 드시는 할아버지 모습에서 감격에 겨워하시는 것을 느낄 있었습니다.

매우 소중하게 아껴서 음식을 드시는 것이었습니다.

맛이군.. 훌륭해!… 몰리 자네 음식솜씨는 역시 최고일세허허

고맙네!”

우리는 염치없이 뷰람꼬지를 3개씩이나 먹었답니다.

우리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