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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들

손편지

무서리가 낙엽을 바싹 튀겨 놓은 새벽

챙그랑 깨질 것 같은 새벽 하늘가로

철새가 나른다.

오는 걸까 가는 걸까?

 

어느덧 세월은 덧없이 흘러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

무뎌진 가슴 속에 촛불 하나 밝힌다.

 

정성 그득한 손편지를 받았다.

무 자르듯 야박하게 정을 뿌리친……

회한의 순간들이 사그러질 즈음

가슴에 불을 지핀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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