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이야기들

동동동

 

밤새도록 보글보글
아랫목을 차지한 동동마님

모시 모자 둘러쓰고
제법 뽐을 내고 앉아있다

누룩이 술밥을 물고 늘어지자
제몸 삭힌 술밥이 동동 떠오른다

온방 가득 술 익는 냄새
동동주가 익어간다

어머니가 담근
기일에 올릴 음복주

'일상의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각관계  (0) 2013.04.15
새 생명  (0) 2013.04.05
어머니를 택배로 부쳤다.  (0) 2013.02.14
까치는 눈 맞으며 잠이 올까?  (0) 2013.02.07
임진년 마지막 날  (0) 201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