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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놀자귀신들

양치기 소년이 되는건 시간문제였다.

 

“우와 넉대다”

“엉? 어디?”

하늘에 날고 있는 4대의 비행기를 보고 외치는 소리였단다.

양치기 소년에 빗댄 사투리를 떠올리며 빙긋이 웃은 적이 있다.

 

우리는 가끔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기도 한다.

난 이번에 출간날짜를 잘못짚어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다.

사연인즉 5.31 선거를 앞두고 인쇄소가 분주히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뒤 늦게 그것도 한 달여 이상을 지체하여 출간이 되고 보니

막상 책이 나왔는데도 덤덤했다. 


아래는 그동안 틈틈이 써 올렸던 것을 모아 출간한 내용입니다.


 

 

“겨울 양식이 떨어진 이른 봄날 배가 고픈 우리는 물로 배를 채웠다.

보리를 수확하기 까지 넘기 어려웠던 춘궁기라는 보릿고개!

야속하게도 하루해가 너무나 긴 그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이웃집에서 양식을 빌리고 수확한 후 갚는 서글픈 기억들이

그것도 추억이라고 떠오른다.  오늘의 풍요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 부모 세대들이 뼈 빠지게 고생한 덕분임을

나는 기억한다.”


이 책은 잊혀졌던 탯말(사투리), 잊혀져가는 사물의 이름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그리고 386세대들에게는 선배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본문의 ‘호박잎 화장지’에서는 휴지 한 장이라도 아끼라며

절약정신을 일깨우고 ‘석유병과 아버지’에서는 電氣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본 책자의 수익금 일부는 ‘아름다운재단(빛 한줄기 나눔)’을 통해

아직도 촛불을 켜고 사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도서출판 진한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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