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살아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설파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물론 스스로 고행을 선택한 수도자를 제외하고 말이다.
우리들은 생계를 이어주는 직장뿐만 아니라 또 다른 조직에 가입하여
나름대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성하고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종교단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고 협회나 단체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조직의 테두리 내에 또 다른 형태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커뮤니티를 사조직(Private Organization)이라고 부른다.
사조직(Private Organization)은 조직은 공조직(Public Organization)에
반하는 말로 영어로는 Private Network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를 성싶다.
공조직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이라면
사조직은 공조직 내에서 만들어지는 비공식적인 조직을 의미한다.
국가는 거대한 공조직이다.
사조직은 공조직이 필요에 의해 만드는 권장형(Encouragement Type) 조직,
구성원들이 친목을 목적으로 만드는 친목형 (Friendship Type) 조직,
자신들의 이익, 승진 등 속칭 로열패밀리형태로 구성되는 배타적인 조직인
이익형 또는 이권형(Concession Type)으로 나눌 수 있다.
사조직을 잘 관리하고 육성하면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자칫하면 조직의 와해는 물론 위화감을 조성하고 만다.
공조직에 꼭 필요한 사조직은 권장형으로 학습동아리, 발명동아리,
업무개선동아리 등이 있다.
반면에 친목형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건전한 커뮤니티 형태를 띠고 있지만 동문회나 향우회와 같이
학연, 지연을 앞세워 서로 간에 밀어주고 챙겨주기 식으로 변질되는 경우는
없느니만 못하다.
MB정부 들어 고소영이니 S라인과 같은 조직이 이런 형태에 속한다.
사조직의 또 다른 형태로는 이익형 또는 이권형((Concession Type)을 들 수 있다.
이는 가장 경계해야할 사조직으로 공조직을 전횡하려는 의도를 갖고
마치 권장형인 것처럼 탈을 쓰고 행동을 한다.
대부분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협회나 단체를 병들게 하는 암적인 존재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이권을 위해 교묘하게 공조직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핵심요직을 독차지하거나
이권에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권형 사조직을 어떻게 조정하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공조직(협회, 단체,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공조직의 리더 특히 대통령은 권장형 사조직을 육성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국가 공조직의 수장인 리더는 멀리보고 열린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0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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