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일까?
자유는 간섭받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감옥에 갇혔을 때만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자유를 갈망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명령과 지시가 곧 억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나에게 진정한 자유가 있었는가?
결혼하는 순간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보이지 않게 자유를 앗아간다.
우선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면 난 자유를 박탈당한 것처럼 느낀다.
청소기를 돌리건 걸레로 방을 닦던 모른 체 하면 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을 따라 떨어져 살아보니 난 비로소 자유인이 되었음을 알았다.
어떤 이는 떨어져 사니 불편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불편과 자유는 근본이 틀리다.
빨래하고 밥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건 내 의지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것이다.
마치 원시인들이 먹는 욕구만 채우면 그만이듯이......
한 달에 한번 청소기를 돌리건 밥 한 끼를 굶건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이 곧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혼자서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진정한 자유인이다.
나도 간섭하는 이가 없으니 자유인이다.
결국 사람은 저승 갈 때 혼자 가지 않는가?
그렇다고 싱글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라는 것이 때로는 좋더라.
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