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들

새해인사!

창강_스테파노 2005. 12. 31. 19:25

을유년 마지막날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회샛 빛 하늘에서 간간히 얼굴을 내밀던 태양이

저녁무렵에는 제범 옷을 벗고 전신을 보여 주더군요.

 

무정한 세월!

저 태양은 오늘 지고 나서

낼 아침에는 정말 아무일도 없다는 듯 얼굴을 내밀겠지요.

오늘의 태양이나 낼 아침의 태양이나 별반 다를 것없는데

우리들이 부산을 떠는 거 아닌가요?

 

문득 유행가 가사를 떠올려 봅니다.

'눈물도 한숨도 나혼자 씹어삼키며~'

정말 한숨과 눈물을 삼키며 한해를 보냈던거 같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우리 작은 소망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까짓거 줄기세표도 11개가 아니라 100개쯤 만들어 놓고..

논문 안내면 어떤가 싶기도 하구요..

 

새해 건강한 한해가 되십시오,

 

05.12.31 창강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