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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고마워!

창강_스테파노 2005. 5. 23. 19:18
 

며칠 전 황우석 박사는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해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의 낭보는 우리민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혁명과도 신선한 충격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질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삶을 포기한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연구결과가 꽃피우기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이라는데

의의가 크다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안겨주는 구세주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내심 배가 아픈 일부사람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핑계로 딴지를 건다.


특히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지원 방안이 의회에서

통과 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거라고 한다.

어쩌면 미국의 한개 주(州)만도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생명공학의 불빛이

활화산처럼 솟아오르니 속으로 엄청 배가 아픈 것이다. 

사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이 없는데도 자국민의 피를 흘리며 평화를 지켜 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묻고 싶다.

속으로는 부럽고 배가 아파 거부권을 행사 하겠다 하는 것은 아닌가?


난 부시를 욕하기에 앞서 역설적이지만 부시의 결정을 환영한다.

그 이유는 미국에서 생명공학을 등한시 하는 동안 그들이 뒤따라오지 못하도록

확고한 아성을 구축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니 천만 다행이다.


지난번 황교수가 “과학은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라는 말로

우리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적이 있다.

요즘 국적을 포기하여서라도 자식의 미래를 위해 극진한(?) 사랑을 베푸는

넋 나간 지도층을 생각하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번 쾌거를 이룩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숙달된 쇠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비밀병기” 때문이라고 웃어 넘겼다하니 쿡 웃음이 나온다.

우리민족은 말을 타고도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젓가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손재주를 가진 민족이다.

“인류와 지병 치료를 위해 싸우는 군대”라고 얘기한 그와 연구진들의 철학을 존경한다.


혹시 빛이 동방에서 시작하는 날이 다가온 건 아닐까?

황교수님 파이팅!

[05.5.23. 창강/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