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들

엄니! 갈께!

창강_스테파노 2019. 4. 21. 11:05

 

'얼렁가거라.'

 

선뜻 일어서지 못하고 뭉그적거렸다.

 

'회관에도 가고 그래'

'어지러워서 ~'

 

서울 길 차비 맘이 무겁다.

 

'갈께!'

무뚝뚝하게 정을 떼었다.

 

'뒤돌아 보지 말고 가거라 와.

골목길로 가거라.

장미꽃 피면 오거라.'

 

골목길 들어서며 뒤돌아보니 문 잡고 서계신다.

 

텃밭에 살찐 마늘 더욱 푸른데

휑한 가슴에 봄바람아 불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