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사소한 것에 신경 끄기

창강_스테파노 2018. 3. 10. 19:33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고 산다.

그 일이 자신의 인생에 큰 획을 긋는 일이 아닌데도 죽을둥살둥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면 더 큰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만큼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고 살아왔다. 


서 너 해전에 연말정산으로 인해 신경을 곤두세운 적이 있다.

5월이면 종합소득세 합산신고를 하는데 그 동안은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금이 무려 100만원 넘게 나왔다.

세금 폭탄을 맞은 것이다.

알고 보니 급여 외 소득에 대한 신고를 게을리 한 이유란다. 


이듬해부터는 5월이 되면 이런 엿 같은 일 때문에 육두문자가 튀어나왔다.

내가 이렇게 하찮은 일에 신경을 써야 되다니 분노가 치솟는다.

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

사소한 일에 분노가 일고 그 분노 때문에 분노가 증폭되는…..

그러다 보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순간 폭발하고 만다. 


그래서 차라리 신경을 끄기 위해 세무사에게 일임했다.

신경 쓰는 것을 돈으로야 환산할 수 없지만 회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신경을 끄고 보니 마음이 편안하다.

이 책은 신경 끄기에 대해 장황하게 주절거린다. 


(92018.3.10 마크맨슨저/한재호역, 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