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들

또다시 크리스마스

창강_스테파노 2017. 12. 23. 22:24


솔방울 그려진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아 들었다.

그 옛날!

 

겨울은 언제나

잿빛이어야 겨울다웠다.

 

캐롤이 울리는 충장로가

서울보다 큰 도시인줄 알았던 젊은 날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이제는 세월 앞에 겸허해지는 나이

 

엄니가 보내온 호박을 썰며

연신 어두운 창 밖을 내다보았다.

 

네온 등 불빛 너머로

그 옛날의 눈송이가 날리는 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