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들

저만치서 가을이 오네

창강_스테파노 2014. 9. 18. 10:13

 

 

저만치서 가을이 온다.

메뚜기 튀어 오르던 철없던 들녘으로

 

대두병 손에들고 냅다 달리던 소년

무겁게 젖어든 가을속에 묻혔다.

 

훠이!  훠이!

목을 돋아 참새 쫒던 옥이 할아버지

 

장난기 가득한 참새가 부르르 날때

허수아비 침묵 속에 나락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