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_스테파노 2011. 10. 27. 16:57

 

 

혼사를 치루고나면

어딘가 허전하다.

 

아직 딸은 시집보내지 않아서 잘모르지만

아들녀석을 보낼 때도 허전한 느낌이 든다.

 

어릴적!

구식 결혼 하는 이웃집에서

얻어먹던 구수한 깨강정 냄새가 떠오른다.

물정 모른 나는 왜 얼굴에 빨간 곤지를 찍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왜 무표정한 얼굴로 부끄러운 듯 서있어야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내가 장본인이 되어버린지 옛날!

이제는 둘째를 그 무대에 올리다니...

덧 없는 세월이 야속한들 멈추기야 할까마는

그래도 세월은 간다.

 

품앗이는 대를 이어 갚듯이

애경사 품앗이는 빚을 내서라도 갚아야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