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놀자귀신들

[펀] 8 모닥불앞 이야기 2

창강_스테파노 2005. 1. 21. 16:45
 

. 모닥불 앞 이야기 2               출처 : http://www.angz.co.kr/index.htm

"너희들도 알다시피 아저씨는 옐론에서 태어나 자랐단다. 그래서 막상 옐론을 떠나려니 매우 망설여졌단다. 하지만 이내 발걸음을 떼고 보니 다음부터는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기대로 설레이더구나. 아무튼 우리가 사는 엔파른 대륙에서 대륙으로 가자면 예테른 항구에서 배를 타야한단다."

"예테른 항구요? 그럼 바다가 있는 곳이겠네요?"

저는 마치제가 여행을 떠난 것처럼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와아.. 저는 바다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아저씨."

"저두요!"판지도 맞장구를 칩니다.


"하하 그렇겠지 바다는 정말 넓단다. 끝이 보이지 않지. 예테른은 파옐론 왕국에선 옐론 다음으로 큰 도시이지. 매우 큰 항구 도시란다. 파옐론 왕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것들이 예테른 항구도시를 거쳐야만 하니 말이다. 아저씨는 며칠을 상인들의 짐 마차에 끼어 타고 예테른 항구에 도착했단다. 비록 짐 마차가 좁고 불편했어도 예테른 항구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나도 기분이 좋더구나. 특히 항구 도시라서 그런지 옐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족이며, 특이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북적대더구나. 책에서만 읽고 연구를 하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단다. 아저씨는 너무 신이 났지. 그날은 하루 종일 예테른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단다. 물론 도시가 너무 커서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


아저씨는 잠시 그때의 일을 회상하시는 듯 시선을 허공에 멈추시고 말씀이 없으십니다.저는 그곳을 상상의 세계로 떠 올리며 아저씨의 입만 쳐다보았습니다.


"하하 아무튼 그날은 여관에서 묵기로 하고 선착장이 가까운 여관으로 들어갔지! 그 여관이름이 아마 케이닛의 아침 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단다. 아저씨는 난생 처음 집이 아닌 곳에서 잠을 자게 되었단다. 그땐 정말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이 생기더구나. 무엇인가 내가 모르는 일들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그런 것. 첫 여행이어서인지 아저씨는 아직도 그 여관에서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단다."

"정말요? 그렇게 좋았어요?"

판지가 물었습니다.


"하하.. 좋았다는 것 보다는 모든 것을 아저씨 스스로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단다. 아무튼 아저씨는 달빛에 보이는 아름다운 예테른 시의 모습을 보며 잠이 들었단다."

또 다시 아저씨는 이야기를 멈추며 생각에 잠기십니다..

"참! 너희들 아직 휴리스 운송로에 대해서 모르겠지?"

아저씨는 갑자기 말씀을 하십니다.


"네? 휴리스 운송로요?"

"그래! 휴리스 운송로 말이다. 아직 모르는가 보구나!"

"네! 처음 들어보는 걸요. 뭔데요?"

"휴리스 운송로라는 건 말이다. 육지에서도 배가 갈수 있는 길을 말한단다."

"네~에? 땅에서 배가 다닌다구요?"

"에이.. 말도 안돼요! 어떻게 물도 없는 땅에서 배가 다녀요?"판지 역시 못 믿겠다는 듯 말합니다.

"하하.. 이 녀석들!.. 역시 눈으로 직접보지 않으면 믿기가 힘든 모양이구나. 아저씨 역시 책이며 사람들을 통해서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꼭 내 눈으로 보고싶은 것들 중 하나였단다. 휴리스 운송로는 륜 대륙에선 아주 중요한 길 이란다. 대부분의 화물이 휴리스 운송로를 통해 오고 가기 때문이지."


"그런데 왜 갑자기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건데요?"

저는 갑자기 케이닛의 아침 여관이야기를 하다가 운송로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이 이상했습니다.

"아 그렇지.. 아저씨가 다음날 아침 탄 배가 바로 휴리스 운송로를 오가는 배였기 때문이란다."

"정말요? 와 그럼 직접 휴리스 운송로를 타보신 거네요!"

저는 마치 제가 그 운송로를 타기나 하듯 신이 났습니다.

"이야 재밌었을 것 같아요!"

"참 신기했단다. 하여튼 아저씨는 예테른 항구에서 시라노 왕국의 수도 라논까지 가는 배표를 샀단다. 그리고 며칠에 걸쳐 제첼 해협을 지나 시라노 왕국의 제제르 항구에 다다랐단다. 거기서 이 배는 육지로 올라 선단다."

"와.. 신기해요! 아! 맞다! 그리고 어떻게 배가 육지로 가는지 알려 주셔야죠!"

"맞아요! 저두 그게 궁금해요"


"그래그래.. 휴리스 운송로라는 것은 말이다. 커다란 나무가 두 줄로 주욱 이어져 길을 만들고 있는 것이란다. 그리고 배는 그 나무들 위로 지나다닌단다."

"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그렇지. 불가능해 보이지. 하지만 이 나무의 특성을 알면 그게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아저씨는 눈을 동그랗게 뜨시고는 우리를 보면서 나지막이 말씀하십니다.


"그 나무의 이름은 휴리스라고 한단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나무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란다. 휴리네메스 라고 하며 륜 제국의 사람이지."

"그 사람이 왜 중요한 건데요?"

판지가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약간 뜸을 들이시더니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그럼, 지금부터 휴리스 운송로에 대한 모든 것이 이야기 해주마. 조금 길단다. 하지만 재밌을 게다. 아저씨도 책으로만 알던 지식을 직접 접해보고 놀랐지만 말이다."


저희는 갑자기 긴장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알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편은 1.17에 나옵니다.


출처 : http://www.angz.co.kr/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