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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것이 때로는 좋더라

창강_스테파노 2007. 6. 28. 23:09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는 간섭받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감옥에 갇혔을 때만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자유를 갈망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의 명령과 지시가 곧 억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나에게 진정한 자유가 있었는가?

결혼하는 순간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보이지 않게 자유를 앗아간다.

우선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면 난 자유를 박탈당한 것처럼 느낀다.

청소기를 돌리건 걸레로 방을 닦던 모른 체 하면 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을 따라 떨어져 살아보니 난 비로소 자유인이 되었음을 알았다.

어떤 이는 떨어져 사니 불편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불편과 자유는 근본이 틀리다.

빨래하고 밥하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건 내 의지로

충분히 극복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것이다.

마치 원시인들이 먹는 욕구만 채우면 그만이듯이......


한 달에 한번 청소기를 돌리건 밥 한 끼를 굶건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것이 곧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혼자서 살아가는 수도자들이 진정한 자유인이다.

나도 간섭하는 이가 없으니 자유인이다.

결국 사람은 저승 갈 때 혼자 가지 않는가?

그렇다고 싱글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라는 것이 때로는 좋더라.

070628